우리는 살면서 많은 선택들을 합니다.
그러나 이 사소한 선택들이 하루 종일 반복되면서 우리의 뇌는 계속해서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오늘은 우리 인간은 하루에 몇 번이나 결정을 할까라는 주제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만 피로를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소한 결정들이 누적되면서 피로가 발생합니다.
이를 흔히 ‘결정 피로’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하루에 몇 번이나 결정을 할까요?
그리고 왜 사소한 선택이 우리를 지치게 만드는 걸까요?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결정을 내립니다
정확한 숫자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인간은 하루에 수천 번의 결정을 내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2만 번이 넘는 ‘미세 결정’을 한다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이런 선택들이 포함됩니다.
메시지를 지금 확인할지 나중에 확인할지
엘리베이터를 탈지 계단을 이용할지
SNS 게시글에 반응할지 그냥 넘길지
회의에서 의견을 말할지 침묵할지
이처럼 우리는 거의 모든 행동 앞에서 선택을 합니다.
중요한 점은, 뇌는 ‘큰 결정’과 ‘작은 결정’을 에너지 사용 면에서 완전히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복잡한 결정이 더 많은 사고를 요구하지만,
단순한 선택도 반복되면 인지 자원을 지속적으로 소모합니다.
의사결정은 단순히 선택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비교하고, 예측하고, 결과를 상상하고, 후회를 방지하려는 과정이 함께 작동합니다.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뇌는 점점 피로해집니다.
그리고 그 피로는 오후가 될수록 판단력을 떨어뜨리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저녁이 되면
“아무거나”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이미 많은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더 이상 선택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선택이 누적되면 왜 피로해질까
결정 피로의 핵심은 ‘누적’에 있습니다.
하나의 선택은 가볍습니다.
그러나 수십 번, 수백 번 반복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우리가 카페에서 메뉴를 고르는 장면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과거에는 커피 종류가 몇 가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수십 가지 옵션이 존재합니다.
사이즈, 당도, 얼음 양, 우유 종류까지 선택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히 메뉴를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선택이 더 나을까’라는 비교를 합니다.
‘후회하지 않을까’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고른 메뉴가 더 좋아 보이면 어떡하지’라는 가능성까지 고려합니다.
이처럼 선택은 항상 대안을 함께 떠올리게 합니다.
대안이 많을수록 비교가 늘어나고, 비교가 늘어날수록 인지 자원은 더 많이 소모됩니다.
특히 현대 사회는 선택지가 과도하게 많은 환경입니다.
OTT에는 수천 편의 콘텐츠가 있습니다.
쇼핑몰에는 수백 개의 유사한 상품이 존재합니다.
배달 앱에는 수십 개의 음식점이 동시에 보입니다.
이 환경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합니다.
그리고 선택하지 않더라도 ‘결정 보류’라는 결정을 내립니다.
결정 보류 역시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미뤄둔 선택은 결정의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피로는 한 번의 큰 결정보다
수십 번의 작은 선택이 축적되면서 발생합니다.
결정 피로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
결정 피로가 쌓이면 몇 가지 변화가 나타납니다.
첫째, 판단력이 단순화됩니다.
복잡한 비교를 하기보다 가장 쉬운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충동구매가 저녁 시간대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둘째, 회피 성향이 강해집니다.
결정을 미루거나 타인에게 떠넘기게 됩니다.
“네가 정해”라는 말이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셋째, 감정 기복이 커집니다.
인지 자원이 줄어들면 감정 조절 능력도 약해집니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쉽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의 에너지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뇌는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결정이 많아질수록 자동화된 선택을 선호하게 됩니다.
그래서 루틴은 중요합니다.
아침에 입을 옷을 미리 정해두거나,
자주 먹는 메뉴를 정해두는 행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의사결정 에너지를 절약하는 전략입니다.
성공한 경영자들이 매일 비슷한 옷을 입는 이유도
패션 감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소한 결정을 줄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결정을 줄이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중요한 결정에 에너지를 남겨두는 방식입니다.